안양 KGC인삼공사가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며 원정 4연승을 질주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1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100-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22승 9패를 만들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아직까지도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하지 않은 팀은 KGC뿐이다. 반면 모비스는 17승 14패로 서울 SK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경기 시작부터 KGC 외곽이 불을 뿜었다. 문성곤과 오마리 스펠맨이 각각 두 개씩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여기에 렌즈 아반도가 스틸에 이은 멋진 덩크슛까지 선보이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KGC는 1쿼터를 30-17로 마쳤다.
KGC의 화력이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대릴 먼로, 변준형, 아반도 등 여러 선수가 번갈아가며 득점을 책임졌다. KGC는 2쿼터 초반 42-21로 더블 스코어를 만들기도 했다. 전반은 KGC가 56-34로 크게 리드했다.
3쿼터에도 점수 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모비스도 게이지 프림과 김현민을 중심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지만, KGC의 공격력을 이겨낼 순 없었다. KGC는 79-56으로 크게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KGC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아반도가 3점슛을 터트렸고, 스펠맨이 자유투로 2점을 보탰다. 모비스는 아바리엔토스의 연속 3점포로 쫓아갔으나 좀처럼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오세근이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종료 6분 45초를 남기고 좋은 움직임에 이은 골밑 득점을 올리며 5800득점 금자탑을 쌓았다. 승기를 잡은 KGC는 코트를 누비던 5명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KGC는 아반도가 골밑을 휘저으며 20점을 올렸고 오세근이 18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펠맨도 17점 7리바운드를 보탰다.
모비스는 프림이 2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를 제외하고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이우석(10점), 최진수(11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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