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도움→극장골' 도둑 맞았다...울버햄튼, FA에 해명 요청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1.11 20: 23

'대체 왜 득점을 취소한 거야?'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해명을 요청했다.
영국 'BB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튼 감독은 FA에 리버풀전 토티 고메스 득점이 허용되지 않은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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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지난 8일 열린 2022-2023 FA컵 3라운드에서 리버풀과 혈투 끝에 2-2로 비겼다. 울버햄튼은 전반 26분 곤살로 게데스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으나 다르윈 누녜스와 모하메드 살라에게 한 골씩 내주며 역전당했다.
황희찬이 울버햄튼을 구했다. 그는 교체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후반 22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역전골까지 만들어 낼 뻔했다. 후반 38분 마테우스 누네스가 올린 크로스가 굴절되며 황희찬에게 향했고, 그는 골문 앞에 있던 고메스에게 공을 내줬다. 고메스는 침착하게 뒷발로 공을 밀어 넣으며 마무리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비디오 판독실에는 판정을 뒤집을 만한 각도에서 찍은 영상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를 놓친 로페테기 감독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주장 후벵 네베스와 함께 주심을 찾아가 항의했다. 또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자격이 있는 우리 선수들이 불쌍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울버햄튼은 FA에 공식적으로 해명을 요청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분명히 무슨 일인가 일어났다"라며 "물론 인터넷에서 사진을 봤다. 내 의견이 있다. 우리는 의견을 보냈고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팬들이 찍어 올린 영상에 따르면 오프사이드가 선언될 만한 장면은 없었다.
한편 울버햄튼과 리버풀은 재경기를 통해 4라운드 진출자를 가린다. 양 팀은 오는 18일 울버햄튼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펼친다. 울버햄튼으로서는 승리를 잃은 것도 모자라 빡빡한 일정 속에서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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