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결국 그레이엄 포터(48) 감독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후임으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 감독이 유력하다.
영국 '더 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포체티노는 포터가 경질되면 첼시 감독 자리에 앉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파리 생제르맹을 떠난 뒤 무직 상태"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9일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0-4로 참패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허술했고, 기초 빌드업 단계에서도 황당한 실수가 이어졌다.
문제는 처참한 경기력이 단지 이날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첼시는 이날 패배로 최근 10경기에서 2승 1무 7패를 거뒀다. 아무리 부상자가 많다지만, 리그 10위와 10경기 2승은 첼시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첼시 팬들도 더 이상 참지 못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토마스 투헬 전 감독과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 이름을 연호했다. 또한 "우리는 슈퍼 토마스 투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우리가 필요한 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 티아고 실바는 뒤에 티모 베르너는 공격에, 첼시는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할 거야"라는 투헬 응원가를 부르기까지 했다.
결국 토드 보엘리 구단주도 인내심을 잃기 직전이다. 그는 지난 9월 돌연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포터 감독을 선임했으나 극심한 성적 부진에 다시 한번 칼을 빼 들려 하고 있다. 더 선은 "첼시 보드진은 이미 포터의 미래를 고려하고 있다. 그는 이번 달까지는 기회를 받으리라 예상되지만, 다가오는 런던 라이벌 풀럼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 경질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음 감독 후보로는 포체티노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과거 토트넘과 사우스햄튼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경험도 쌓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31, 토트넘)을 토트넘으로 데려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다만 첼시와 사이가 좋지 않은 토트넘 감독 출신이라는 점은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더 선은 "첼시가 전화를 걸면, 포체티노는 기꺼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포체티노는 첼시가 싫어하는 토트넘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고, 이는 언제나 문제로 여겨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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