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암과 싸웠던 세바스티앙 할러(28, 도르트문트)가 돌아왔다. 구단 친선경기를 소화했다.
고환암 투병했던 할러는 11일(한국시간) 뒤셀도르프와 가진 구단 간 친선경기에 후반 30분 경기 교체 투입 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감격의 출전이었다.
할러는 지난해 7월 건강검진에서 고환암 진단을 받았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직후 고환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곧바로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할러는 두 차례 수술에 이어 네 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다. 수술 후 화학요법 치료도 받았다.
첫 수술을 마친 지난해 8월 할러는 ESPN과 인터뷰에서 “좋은 상태며, 음식도 잘 먹고 있다”고 주변에서 쏟아지는 걱정에 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나의 최우선 목표는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것”이라며 “팬들 앞에서 첫 골을 뽑아내고 싶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일 것”이라고 긍정적인 앞날을 그렸다.
약속을 지켰다. 할러는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이날 친선 경기에 출격하며 건재한 복귀를 알렸다.
할러는 다가오는 22일 아우크스부르크와 분데스리가 경기 출격을 기다린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할러는 이날 후반전 그라운드를 누빈 뒤 “힘든 6개월을 보냈다”고 잠시 과거를 회상한 뒤 “(오늘 뛰게 돼) 기분이 좋다. 여기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서 기쁘다. 물론 쉽지는 않았지만 대단한 가치가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시즌이 마무리될 때까지 건강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오랜 시간 뛰고 싶다. 다음 경기 땐 더 오랜 시간을 소화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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