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회견에 들어서서 첫 마디가 친숙한 한국말 인사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하엘 뮐러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의 공식 기자 회견을 가졌다. 뮐러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나는 한국 축구의 코디네이터다. 모두의 소통을 돕겠다"라고 취임사를 밝혔다.
이 자리는 지난 4일 선임된 뮐러 위원장의 첫 공식 미디어 데뷔다. 전력강화위원장에 부임한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떠나 공석이 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 감독 선임을 지휘하게 됐다.
한국 언론과 첫 대면에서 뮐러 위원장은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섰다. 그는 공식 기자 회견 시작 전에 한국말로 '반갑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말을 남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말 인사를 남긴 뮐러 위원장은 "먼저 부탁하고 싶은 것은 호칭 문제다. 내 이름은 독일식의 미하엘 뮐러다"라면서 "하지만 영어 이름인 마이클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뮐러 위원장은 "마이클이라는 이름을 원하는 것은 국제 스탠다드인 영어 이름으로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다.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고 강조했다.
KFA 관계자는 "뮐러 위원장은 평소 KFA 내부에서 마이클이라고 자칭했다. 그는 독일식으로는 자신의 이름 발음이 '미하엘'이라고 말하고 다녔다. 앞으로는 공식 석상에서도 마이클이라고 호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뮐러 이원장은 한국 축구의 소통 창구를 자처했다. 그는 "내 역할을 한국 축구의 코디네이터라고 생각한다. KFA와 선수, 코칭 스태프를 모두 연결하면서 도울 것이다. A 대표팀뿐만 아니라 각 급 대표팀 코칭 스태프와도 이야기하며 성장을 돕겠다"라고 약속했다.
한국 축구의 코디네이터를 외친 뮐러 위원장. 부임하자 마자 그가 직면한 대표팀 감독 선임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