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앙 알레(29, 도르트문트)가 고환암을 이겨내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세바스티앙 알레는 11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르베야 전지훈련에서 치른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출전하며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도르트문트는 알레의 교체투입 이후에만 3골을 기록하며 5-1 대승을 거뒀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7월 2022-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격수 알레는 스위스 바트라가즈에 있는 도르트문트 전지훈련장을 일찍 떠나야 했고 이미 독일로 돌아갔다. 집중적인 건강검진 과정에서 고환에 종양이 발견됐다. 전문 의료 센터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알레의 고환 종양 발병 소식을 알렸다.
알레는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엘링 홀란(23)의 빈자리를 채울 공격수로 구단과 팬들이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종양이 악성 종양, 즉 암으로 드러나며 항암치료는 불가피했다.
앞서 10일 영국 'BBC'는 "알레는 고환암 수술과 화학치료를 마치고 훈련에 복귀했다. 야심 찬 영입이었던 알레는 아약스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향한 뒤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알레는 "힘든 6개월을 보냈다. 이곳에 오게 돼 기쁘다. 좋은 날씨, 좋은 시설에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모든 것이 가능한 상황이다. 오는 22일 있을 분데스리가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훈련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후 알레는 11일 뒤셀도르프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29분 유수파 무코코와 교체로 출전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종료 후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를 진행한 알레는 "정말 멋진 순간이다. 나는 수많은 응원과 메시지를 받았고 6개월이 지난 뒤 마침내 처음으로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 느낌이 그리웠다. 시즌이 마무리될 때까지 건강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오랜 시간 뛰고 싶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오랜 시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이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펠릭스 파슬락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이후 전반 7분 다비드 코브나키에게 페널티 킥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전반 32분 카림 아데예미, 후반 36분 니코 슐로터벡의 득점으로 3-1 스코어를 만들었고 후반 41분과 43분 도니얼 말런의 멀티 골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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