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행이 좌절된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이 "비난은 나에게만 해달라"고 말하며 선수들을 감쌌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에서 개최된 2022 AFF 미쓰비시컵 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 태국에 0-3으로 졌다.
앞서 홈 1차전 1-0으로 승리했던 말레이시아는 합산 1-3으로 탈락했다.
원정에서 일격을 당했던 ‘디펜딩챔피언’ 태국은 이날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19분 좌측에서 주장 분마탄이 올린 크로스를 공격수 티라신 당다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홈 이점과 더불어 이날 선제골로 여유가 생긴 태국은 정교한 패스플레이로 중원을 장악했다. 말레이시아에 틈을 내주지 않았다.
태국은 후반에 11분과 26분, 2골을 더 뽑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마음만 앞선 말레이시아는 거친 파울로 일관했지만 실력에서 태국에 졌다.
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숙였다.
이어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패배는 내 잘못이다. 선수들은 모두 내 지시를 따른 것뿐”이라며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마지막으로 “선수가 아닌 나를 비난하라”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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