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카라바오컵(EFL컵) 8강 찰턴 애슬레틱과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맨유는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 리그1(3부 리그) 소속팀과 맞붙은 맨유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비롯해 마커스 래시포드,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 루크 쇼 등 주전 자원 다수가 벤치에서 시작했다. 대신 2005년생의 어린 유망주 코비 메이누와 골키퍼 톰 히튼,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스콧 맥토미니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 12월 28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를 시작으로 31일 울버햄튼 원더러스, 1월 4일 본머스, 7일 에버튼을 차례로 상대하며 휴식이 필요했던 맨유는 이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14일 있을 맨체스터 시티전을 앞두고 휴식과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아냈다.
여기에 그간 득점이 부족했던 안토니의 골, 래시포드의 올드 트래포드 8경기 연속 골이 터진 것은 덤이다.
맨유는 현재 기세가 좋다. 팀 내 분위기를 흐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뒤 치른 공식전에서 6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차근차근 승점을 쌓은 결과 어느새 리그 4위에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상승세를 탄 맨유는 이제 지역 라이벌 맨시티를 상대해야 한다. 맨시티 역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치른 공식전 5경기에서 무패(4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일 치른 첼시와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화력 점검을 마쳤다.
비교적 여유로운 상대인 찰턴을 상대로 숨을 고른 맨유가 맨시티를 상대로 '맨체스터 더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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