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서재덕이 풀세트 접전 끝에 연패를 끊고 웃었다.
한국전력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2-25, 25-23, 23-25, 16-14)로 승리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삼성화재전 이후 1승도 챙기지 못했던 한국전력은 42일 만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리의 중심엔 서재덕이 있었다. 이날 17득점, 공격 성공률 57.14%, 리시브 효율 71.43%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전력은 9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서재덕은 경기 시작부터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득점에 누구보다 더 뜨겁게 포효했다. 동료의 범실엔 따뜻하게 격려했다. 코트에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1세트 6득점 활약으로 산뜻한 출발을 이끌었다. 연패를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2세트와 4세트를 내주며 경기는 5세트까지 갔다.
선수들의 얼굴엔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한국전력은 9연패 과정에서 절반에 가까운 4경기가 풀세트 접전이었다. 우리카드와 경기에선 모두 풀세트 패배였다. 이번에도 질 경우 자칫 징크스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서재덕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더 크게 소리치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5세트 신영석이 연속 블로킹으로 9연패를 탈출하자 서재덕은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맏형 박철우의 품에 안겨 10경기 만의 승리를 기뻐했다.
연패를 마감한 한국전력은 13일 홈에서 열리는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