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상대는 숙적 태국’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 댄스, 우승으로 끝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1.11 06: 33

박항서 감독(64)의 ‘라스트 댄스’ 상대가 숙적 태국으로 결정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결승 2차전’에서 공격수 응우옌 띠엔린의 두 골이 터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이겼다. 1승1무의 베트남이 결승에 진출해 태국과 만난다.
베트남 대 태국의 결승 1차전은 13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2차전은 16일 태국에서 이어진다. 베트남은 2018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 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태국은 동남아 축구를 대표하는 전통의 최강자다. 태국은 1996년 처음 개최된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서 6회 우승으로 최다우승국이다. 가장 최근인 2020년에도 태국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항서 감독이 부임하기 전 베트남은 동남아축구에서도 변방이었다. 2017년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대표팀에 부임한 뒤 동남아 최강자의 자리는 베트남에게 넘어갔다. 박 감독은 2018년 베트남에 1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스즈키컵 우승을 선사하며 최강자에 등극했다.
태국만 만나면 움츠러들던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부임 후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2019년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준결승에서 홈팀 태국에게 1-0으로 승리하며 징크스를 완전히 깼다.
갚아야 할 빚도 있다. 박항서 감독은 2020년 스즈키컵 준결승에서 태국을 만나 1무1패로 밀려 탈락했다. 이번 결승무대가 박항서 감독이 라이벌 태국을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박항서 감독이 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베트남은 역대 세 번째 동남아를 제패한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역사에 영원한 영웅으로 남는다. 최고의 무대에서 영원한 숙적이 기다린다.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 댄스’는 여러모로 역대급 명경기로 남을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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