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축구열풍을 이끈 박항서 감독의 성공에 거스 히딩크 감독도 축하인사를 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결승 2차전’에서 공격수 응우옌 띠엔린의 두 골이 터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이겼다. 1승1무의 베트남이 결승에 진출해 태국 대 말레이시아의 승자와 만난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쓴 히딩크 전 감독이 박항서 감독에게 축전을 보냈다. 히딩크는 베트남 ‘징뉴스’와 10일 인터뷰에서 “내 코치였던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베트남이 2026년 월드컵까지 진출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베트남축구에 조언을 구하자 히딩크는 “베트남 선수들이 유럽리그에 진출한다면 더 발전할 기회가 있다. 결국 국가대표팀이 강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충고했다.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비결도 물었다. 히딩크는 “우리는 좋은 전략을 갖고 있었고 대한축구협회장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K리그는 물론이고 대학리그에서도 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선수를 발굴했다. 많은 친선전을 펼쳤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