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IT 생태계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애플이 MR(혼합 현실) 시장을 겨냥해 헤드셋 개발을 거의 마쳤다는 소식이 블룸버그 통신 등 복수의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애플의 MR 시장 도전으로 해당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메타(전 페이스북)는 큰 경쟁자를 만나게 됐다.
9일(이하 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오는 봄 신규 ‘MR 헤드셋’을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 간 ‘MR 헤드셋’을 출시하기 위해 개발에 공들여 왔다. 당초 목표로 삼은 2019년보다 4년 가량 늦춰졌으나 최종 연기 끝에 2023년 출시를 확정했다. 처음으로 발표하는 자리는 오는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다.
애플은 현재 테스트 목적으로 소수의 유명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신규 헤드셋을 공유했다. 애플 내부에서 ‘Borealis(보레알리스)’로 불리는 신규 헤드셋의 운영 체제(OS)는 ‘xrOS’가 될 전망이다. 신규 헤드셋은 ‘리얼리티 프로’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은 이번 신규 헤드셋과 관련해 마케팅, 판매 방법 등 해결해야 할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다만 애플은 ‘리얼리티 프로’가 2023년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얼리티 프로’의 개발을 위해 애플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분야의 인력을 집중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애플의 신제품 ‘리얼리티 프로’는 AR 및 VR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메타의 ‘퀘스트 프로’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메타의 제품과 애플의 새로운 헤드셋은 다른 방식을 갖출 것으로 예측된다. 사용자는 ‘퀘스트 프로’에서 직접 메타버스를 경험한다면, 애플에서는 기존 제품과 결합해 MR 환경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