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가서 골프나 칩시다".
가레스 베일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프로 현역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베일은 2006-2007 사우스햄튼 유스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토트넘(2007-2013), 레알 마드리드(2013-2022)에서 활약했다.
당초 레알 이적 당시 세기의 이적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유럽축구연맹(I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및 5회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UCL 대회에서는 큰 경기마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빅게임 플레이어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레알 시절 말미에는 부족한 프로 의식과 감독들과 불화로 인해서 벤치에 머물렀다. 여기에 축구보다는 골프를 좋아하는 베일의 모습이 세간의 질타를 사기도 했다.
단 클럽과 달리 웨일스 축구 국가 대표팀에서는 애국자였던 베일은 모국의 첫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이끌고 폼 유지를 위해 6개월 현역 연장을 택했다.
레알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 입단한 베일은 결승전서 골을 넣으며 팀에게 창단 우승을 선사하기도 했다. 모든 것을 이룬 베일은 월드컵이 끝나자 미련 없이 은퇴를 택했다.
베일의 은퇴 선언 이후 관심을 모은 것은 그의 미래. 앞서 수차례 축구에 대해 '일'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은 그이기에 과연 은퇴 이후 어떤 쪽으로 택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베일의 골프 선수 데뷔. 실제로 축구 선수 시절에도 그는 골프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영국 '더 선은 SNS를 인용해서 "팬들은 베일이 이제 프로 골프 데뷔나 골프 토너먼트 출전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팬은 SNS에 "사우디리그 LIV 골프가 베일이라는 빅네임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아마 그들은 그에게 엄청난 돈을 제안해서라도 데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팬 역시 "베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사우디로 향할 수 있다. 대신 그는 축구가 아닌 사우디 골프 리그에서 뛸 것"이라고 기대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