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트럭시위, 흥국생명 '감독' 없이 '1위' 현대건설 상대하나 [오!쎈 이슈]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1.10 09: 10

흥국생명은 ‘도사공’없이 선두 현대건설과 맞붙게 될까. 팀은 여전히 어수선하다. 팬들의 트럭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6일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구단은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을 겸비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시즌 6위 팀을 3라운드까지 2위로 끌어 올린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한 후 후폭풍이 거세지자 급하게 새 감독을 찾았다.

흥국생명 감독 경질, 선임 문제로 팬들의 트럭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 K배구팬 제공

5일 GS칼텍스전을 지휘한 이영수 수석코치마저 떠났고 김기중 신임 감독이 8일 화성 IBK기업은행 원정을 이끌어야 했다. 그런데 김 감독은 보이지 않았다.
구단은 김 감독과 계약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자체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순항하던 팀의 감독을 쫓아낸 이유도 납득이 되지 않아 팬들의 트럭시위가 벌어졌는데 감독대행의 대행이었던 김대경 코치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끄는 상황이 됐다.
선수단은 김 감독을 만나보지도 못했다. 구단은 아직도 김 감독의 거취를 두고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팬들은 재차 트럭시위를 했다. “감독 대행의 대행이라는 불안정한 체제로 경기가 진행됐다”며 항의했다.
일부 팬들은 오전 8시부터 태광그룹 본사가 있는 장충부터 흥국생명 본사가 있는 광화문, 한국프로배구연맹과 다수 언론사가 있는 상암동으로 이동하며 트럭시위를 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4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1, 2위 팀간 맞대결이다. 권 전 감독 체제에서 1, 2라운드에서는 현대거설에 패했으나 3라운드는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유일하게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현대건설을 견제할 수 있는 팀으로 꼽혔다. 그런데 지금은 ‘사공’이 없다. 1위 경쟁을 앞두고 과연 흥국생명 구단이 어수선한 팀을 정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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