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그라운드 위 '적'→경기 후 왜 상대 감독 '옹호'했나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1.10 05: 28

감독이 교체된 뒤에도 첼시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옹호의 목소리'가 나왔다.
첼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0-4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1무 7패를 거두며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는 첼시다.

[사진] 그레이엄 포터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기력한 패배였다. 첼시는 전반에만 3골을 허용했다. 후반에도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90분 내내 슈팅 횟수는 단 3개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전반전에 나온 슈팅은 없었다. 
실수의 연속이었다. 카이 하베르츠는 황당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칼리두 쿨리발리는 성급한 몸싸움으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첼시는 지난 6일 0-1 패배에 이어 또다시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 없이 졌다. 어느덧 맨시티전 5연패. 심지어 5경기에서 득점은 찾아볼 수 없다.
졸전에 분노한 첼시 팬들은 이날 전임 감독 토마스 투헬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최근 부진에 지친 이들은 전반전부터 야유를 보냈다. 현 '첼시 사령탑' 그레이엄 포터 감독(48)을 조롱하기 위해서다.
[사진] 그레이엄 포터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첼시는 지난해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디나모자그레브전에서 0-1로 진 뒤 투헬 감독을 경질,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에서 성적을 내고 있던 포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포터 감독 체제의 첼시가 자리 잡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대팀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52)이 이를 직접 말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첼시 구단주에게 포터 감독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당장의 결과가 빅클럽에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포터 감독에겐 시간을 더 줘야 한다. 모든 감독에게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고 포터 감독을 나서서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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