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떠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주급 체계를 바꿀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골닷컴', '데일리 메일', '익스프레스' 등 영국 언론들은 8일(한국시간) 맨유가 호날두 때문에 새로운 주급 상한선을 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더 이상 어떤 선수에게도 20만 파운드(약 3억 원) 이상의 주급을 지불하지 않는 '호날두 규정'을 새롭게 시행한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맨유의 이번 결정은 선수단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 이는 호날두의 영향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 2021년 여름 맨유에 복귀, 선수단 최고액인 38만 5000파운드(약 6억 원)를 받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특정 선수의 주급 차이가 조직력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호날두는 결국 지난 11월 논란의 인터뷰 끝에 맨유를 떠났다.
이번 조치가 실행될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는 선수는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될 전망이다. 데 헤아는 현재 맨유에서 가장 높은 주급인 37만 5000파운드(약 5억 7000만 원)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삭감된 주급 계약 제안을 받아들 것으로 보고 있다.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라파엘 바란, 해리 매과이어, 카세미루 등이 18만~20만 파운드의 주급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이런 '호날두 규정'을 시행할 경우 일부 선수들이 떠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데 헤아를 비롯해 마커스 래시포드 등이 불만들을 드러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친정팀의 사정과는 별개로 호날두는 오히려 세계 최고 주급자로 올라섰다. 호날두는 연봉 2억 유로(약 2683억 원)를 제시한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호날두는 이번 계약으로 2년 반 동안 총 5억 유로(약 6707억 원)를 챙기게 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