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 끝내고 695일 만에 성공적 복귀, OK금융그룹 봄배구 이끄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1.08 21: 10

OK금융그룹 송명근(30)이 695일 만에 돌아온 코트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명근은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2점을 올리며 OK금융그룹의 세트 스코어 3-0(25-21, 25-16, 25-20)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대 출신으로 지난 2013~2014시즌 데뷔한 송명근은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역대급 외국인 선수 로버트랜디 시몬과 함께 OK금융그룹을 2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4~2015시즌 챔프전 MVP에도 올랐다. 

OK금융그룹 송명근. /KOVO 제공

그러나 지난 2021년 2월 배구 코트를 강타한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고교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난 송명근은 곧바로 이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자숙의 의미로 당시 V리그 잔여 시즌 7경기를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로 용서를 받은 송명근은 OK금융그룹과 연봉 3억원에 재계약한 뒤 그해 7월 군입대했다. 18개월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5일 전역했다.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하며 꾸준히 개인 훈련을 했고, 이날 기다렸던 복귀전을 가졌다. 지난 2021년 2월12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695일 만의 출장이었다. 
복귀전에서 송명근은 12점 공격 성공률 76.92%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1세트 3-3에서 백어택으로 복귀 첫 득점을 신고한 송명근은 17-14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서브 에이스도 꽂았다. 2세트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팀 내 최다 5점을 폭발했고, 3세트도 3점을 보태며 셧아웃 승리에 기여했다. 
OK금융그룹 송명근. /KOVO 제공
돌아온 송명근과 함께 레오(21점), 차지환(16점)이 삼각편대를 형성한 OK금융그룹은 11승9패 승점 33점으로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병역 비리 혐의를 인정하고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재성의 이탈로 악재가 있었지만 송명근의 복귀로 봄배구 희망을 높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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