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대혼란 속에 4연승을 거뒀다. 감독, 에이스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똘똘 뭉쳐 4연승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의 흥국생명은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다시 승점 4점으로 좁혔다. 시즌 16승 4패(승점 47) 2위. 2일 권순찬 감독 경질 이후 감독대행으로 진행된 2경기를 모두 이겼다.
김연경이 장염 여파로 결장했지만 외국인선수 옐레나가 양 팀 최다인 25점(공격성공률 41.67%)을 올리며 공백을 메웠다. 김다은은 19점, 이주아는 블로킹 4개 포함 12점, 김미연은 11점으로 지원 사격. 팀 블로킹(11-13), 서브(5-8)에서 모두 열세에 처하고도 승점 3점을 따냈다.
김대경 감독대행은 경기 후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해줬고, 거기에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며 “비시즌 때부터 항상 준비해왔던 대로 했고, 선수들이 거기에 맞춰서 운동했기 때문에 평소 해오던 연습이 결과로 나왔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의 결장에 대해선 “GS칼텍스전부터 상태가 안 좋았는데 끝나고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오늘 경기 전 (김)연경 선수,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휴식하는 게 낫다고 해서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렇다면 김기중 신임 감독은 언제 팀에 합류하는 것일까. 김 대행은 “일단은 항상 해왔던 스케줄대로 선수들 동요하지 않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언제 새 감독님과 만날지는 듣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오는 11일 현대건설전도 감독대행을 맡을 수 있냐는 질문에는 “구단에서 결정할 문제다. 선수들이 훈련하고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답했다.
김 대행은 “이영수 수석코치 사퇴로 코칭스태프도 동요가 있다. 현 상황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피해자들이 많다. 다들 마음속으로 아픔을 간직한 채 열심히 하고 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인터뷰실을 떠났다.
흥국생명은 오는 11일 홈에서 선두 현대건설을 상대로 5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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