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수원 KT에게 7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8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89-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2연패를 탈출하고 17승 13패를 만들며 3위 LG(16승 12패)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KT는 6연승을 마감하고 13승 16패로 7위 자리에 머물렀다.
경기 시작부터 KT 공격이 불을 뿜었다. 시작 4분 만에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몰아 넣으며 앞서 나갔다. 슈팅이 쏘는 족족 림을 통과했다. 그러나 KT는 이후 급격히 야투 난조에 빠졌고, 22-21로 한 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모비스 게이지 프림과 헨리 심스는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KT 재로드 존스와 레스터 프로스퍼는 외곽에서 점수를 보탰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시소게임 끝에 KT가 46-43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초반 존스가 강력한 덩크로 모비스 홈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그는 프림을 앞에 두고도 팔을 크게 돌리며 덩크를 꽂아 넣었고, 얻어낸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KT가 52-48로 격차를 유지했다.
모비스가 3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최진수의 미들슛과 프림의 자유투 득점에 힘입어 62-59로 역전했다. KT도 하윤기와 프로스퍼의 득점으로 재차 리드를 잡았지만, 이우석이 연속 득점을 터트린 모비스가 70-69로 경기를 뒤집은 채 4쿼터에 돌입했다.
마지막 쿼터에도 치열한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종료 4분 34초를 남기고 모비스가 승기를 잡았다. 이우석이 3점포를 터트린 데 이어 최진수가 결정적인 스틸에 이은 덩크로 80-75를 만들었다. 여기에 아바리엔토스가 또 한 번 스틸을 기록하며 이우석이 골밑 득점을 보탰다.
경기 1분 49초를 남기고 KT 김동욱이 U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프림이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으며 83-77로 격차를 벌렸다. KT도 끝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종료 45초 전 김동욱의 트래블링까지 나오며 무너지고 말았다.
모비스는 프림이 21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고 이우석이 18점을 보탰다. 아바리엔토스도 14점 5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KT는 하윤기가 26점 9리바운드, 존스가 17점을 기록했다. 양홍석과 프로스퍼도 각각 13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로서는 4쿼터 막판 집중력이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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