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3년 만에 팬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됐다. 핑크스타가 블루스타를 98-92로 제압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개최되지 못했던 올스타전은 3년 만에 팬들을 만났다. 도원체육관은 1622석이 매진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경기 전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됐다. 선수들이 경기장 앞 푸드트럭에서 직접 팬들을 만나 음식을 판매했다. 선수들은 입장할 때마다 걸그룹 노래에 맞춰 숨겨둔 댄스실력을 선보였다.
핑크스타는 강이슬(KB스타즈), 김단비, 박지현(이상 우리은행), 김소니아, 한채진, 이경은(이강 신한은행), 정예림(하나원큐), 안혜지(BNK썸)로 구성됐다.
블루스타는 이소희 주장을 중심으로 김한별, 진안(이상 BNK), 배혜윤, 이해란(이상 삼성생명), 박혜진(우리은행), 김지영(하나원큐), 김진영, 유승희(이상 신한은행), 허예은(KB스타즈)으로 맞섰다.
선수들이 평소 감춰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최단신 허예은과 안혜지가 골밑에서 사투를 벌였다. 김단비와 박지현은 위성우 감독을 ‘오빠’라고 부르며 댄스타임을 가졌다. 진안과 김단비는 1대1 대결을 펼친 뒤 세리머니를 주고받았다.
웃음포인트도 많았다. 2쿼터 배혜윤의 아바타 선수로 이승준이 투입돼 김소니아와 ‘부부 대결’을 펼쳤다. 이승준은 김소니아의 공격에 넘어지며 ‘외조농구’를 했다. 이승준은 노마크 기회서 덩크슛을 놓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6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이 직접 관중석에 가서 팬들에게 피자 100판을 나눠주는 장면도 큰 호응을 얻었다. 신지현이 직접 관중석에 있는 팬을 초청해 즉석에서 유니폼을 입히고 경기에 참여시키는 ‘팬 챌린지’도 진행됐다.
3쿼터 후반까지 강이슬(26점)과 진안(20점)이 최다득점을 올렸다. 공교롭게 두 선수가 ‘환승 챌린지’를 통해서 경기 중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진안은 종료 27초를 남기고 98-92로 앞서는 쐐기 골밑슛을 넣어 승부를 갈랐다. 진안은 '베스트 퍼포먼스상'과 MVP까지 휩쓸어 기쁨을 더했다.
강이슬은 3점슛 대회 챔피언에 이어 득점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