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25, 전북현대)이 이재성(31, 마인츠 05)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마인츠 재정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가를 올린 조규성은 마인츠 이적설에 휩싸였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조규성은 마인츠를 택했다. 셀틱은 그를 놓치게 될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전북은 이적료 250만 파운드(약 38억 원)에 조규성 이적을 허락했다"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이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로서 런던에서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구체적인 소식이 이어지면서 조규성은 마인츠 이적에 가까워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독일 '키커'는 8일 "마인츠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19득점에 그쳤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유력 후보는 한국의 월드컵 스타 조규성"이라면서도 "마인츠는 분명 조규성 영입에 관심 있었지만, 재정 상황을 파악한 뒤 관심이 빠르게 식었다"라고 전했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마인츠로서는 전북이 요구한 250만 파운드가 부담스러웠던 모양. 공신력 높은 키커의 보도인 만큼, 조규성이 마인츠에서 이재성과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은 작아졌다.
물론 조규성을 원하는 팀은 여전히 많다. 스코틀랜드 챔피언 셀틱을 비롯해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구단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등 여러 유럽 구단이 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북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조규성을 보내주기는 쉽지 않기에 이적 시기가 1월이 될지 6월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전망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