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튼)이 드디어 골 맛을 봤다.
울버햄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FA컵 3라운드에서 리버풀과 혈투 끝에 2-2로 비겼다.
벤치서 출발했던 황희찬은 후반 18분 교체투입됐다. 그는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고 팀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특히 황희찬은 마침내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2022-2023시즌 들어 부진하며 우려를 자아냈던 황희찬의 골이라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황희찬은 리그와 리그컵 등 17경기에서 3도움을 올렸지만, 골맛을 보지는 못하고 있었다.
황희찬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몸을 끌어 올렸다. 포르투갈과 조별 리그 3차전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만들었다.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 울버햄튼 복귀 후 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지난 12월에는 질링엄 FC와 리그컵 경기에서 2도움을 올려 팀의 2-0 승리에 완벽하게 보탬이 됐다.
그리고 드디어 FA컵에서 시즌 1호 골을 터트린 황희찬이다. 특유의 '황소' 같은 저돌적 드리블을 시도한 황희찬은 함께 교체로 들어간 마테우스 쿠냐와 원투 패스를 통해 리버풀의 수비를 파고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상대 수비를 이겨낸 집념의 득점이 탄생했다.
황희찬은 후반 20분 자신의 장점을 완벽하게 발휘하며 골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황희찬의 장점이 분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