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선수 모두 뿔났다…비디오판독 '대충' 보고 '재번복' 왜 이러나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1.08 06: 00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논란이 또 일었다.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4라운드 맞대결. 결과는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3-2(19-25, 26-24, 25-22, 25-27, 15-12) 승리를 거둔 가운데 경기 위원의 성의없는 비디오 판독과 재번복 논란이 생겼다.
경기 후 패장 최태웅 감독은 “오늘 이겼으면 남자 배구가 더 재밌어졌을텐데 아쉽다”면서 “비디오 판독에 대해 경기 후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규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을 정정할 수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각 팀에 전달을 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2세트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비디오 판독 정정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3.01.07 / soul1014@osen.co.kr

2세트에서는 비디오 판독 논란이 있었다. 1, 2위 싸움으로 선수들은 코트에서 치열하게 뛰는데 경기 위원은 비디오 판독을 대충했다. 게다가 재번복까지 했다.
2세트에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23-23으로 맞선 상황.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날렸다.
대한항공 리베로 박지훈이 받았고, 세터 한선수가 공을 올렸고 링컨이 공격에 성공했다. 이때 현대캐피탈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 신청을 했다.
2세트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비디오 판독 정정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3.01.07 / soul1014@osen.co.kr
문제는 정의탁 경기위원이 해당 장면을 공중에서 잡은 화면만 보고 판정을 내렸다. 대한항공의 포히트라는 현대캐피탈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자 대한항공 선수들은 억울해했고, “화면 하나만 보고 어떻게 판독하느냐”라고 항의했다. 때문에 주심도 “여러 화면을 보고 다시 판독하라”고 했다.
정 위원은 장면을 추가로 보고 결국 재번복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판정 정정은 안된다’고 하면서 ‘이번에는 왜 정정하느냐’라고 따졌지만 정 위원은 미안하다는 제스처 뿐이었다.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목표로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치열하게 뛴다.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은 경기 결과로 보상을 받는다. 그런데 심판, 경기 위원이 그들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날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한 화면만 보고 대충 판정을 내린 정의탁 경기위원은 지난해 12월 27일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오심으로 인해 3경기 배정 제외라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한 경기위원의 성의없는 방식에 양팀 감독과 선수들은 물론이고 팬들까지 소리를 질렀다. 공정하고 성의있는 운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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