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배' 로이 킨(52)이 황당 실수를 저지른 다비드 데 헤아(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난했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에서 에버튼을 3-1로 꺾으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의 무난한 승리였지만, 한 선수는 마음껏 웃지 못했다. 바로 치명적인 실수로 동점골까지 내준 수문장 데 헤아였다.
그의 실수는 맨유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14분에 나왔다.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닐 모페가 넘어지면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빗맞은 공은 힘없이 데 헤아 골키퍼에게 향했다.
손쉬운 공이었지만, 데 헤아는 그대로 다리 사이로 공을 흘리고 말았다. 그리고 골문 앞에 있던 코너 코디가 자신의 발 앞에 떨어진 공을 그대로 차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베테랑 골키퍼 데 헤아가 저지른 믿기 어려운 실수였다.
독설가 킨이 이를 보고 그냥 지나갈 리 없었다. 'ITV'에 출연한 그는 "국가대표 골키퍼의 충격적 실수다. 데 헤아는 술을 몇 잔 마신 것 같다"라며 "골키퍼가 퇴장당해서 필드 플레이어가 골문을 지키는 듯했다"라고 지적했다.
킨과 함께 출연한 캐스터 리 딕슨도 "내가 뭘 본 건지 믿을 수 없다. 정말 악몽 같았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건가?"라며 킨의 비난을 거들었다.
한편 데 헤아는 후반 26분에도 불안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높이 뜬 공을 보고 골문을 비우고 튀어나왔으나 동료 루크 쇼와 충돌하며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또 한 번 실수로 자멸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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