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램파드 에버튼 감독(45)이 자신의 경질설에 대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말했다.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에버튼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를 치러 1-3으로 패했다.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위 강등권에 위치하고 있는 데 이어 컵대회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한 에버튼이다. 램파드 감독과 ‘경질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에버튼은 초반부터 끌려갔다. 이른시간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4분 좌측을 휘저은 맨유의 래시포드가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쇄도하던 안토니가 발을 갖다 대 골을 뽑아냈다.
에버튼도 마냥 가만히 있진 않았다. 비교적 빠르게 동점골을 올렸다. 전반 14분 박스 안 우측면에서 무파이가 가운데로 공을 내줬다. 볼은 맨유 데 헤아 다리 사이로 흘렀고, 코디가 골로 연결시켰다. 데 헤아의 실책이 빌미가 된 것이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에버튼에서 치명적인 자책골이 나왔다. 후반 6분 코디가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자책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이후 에버튼은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5분 가르나초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뒤 키커 래시포드에게 득점을 허용,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램파드 감독은 앞날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영국 언론 ITV를 통해 "나의 미래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며 “오늘 밤 내가 본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선수들이 얼마나 잘 경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싶다. 다음 경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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