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불안했던 캐롯, '또 돈 문제'로 시즌 중 도마 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1.07 07: 00

 프로농구에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잡음이 있었던 고양 캐롯 점퍼스(이하 캐롯)가 시즌 중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캐롯은 매달 5일 지급하던 선수단 급여를 1월엔 13일로 미뤄 지불하기로 했다. 사무국 직원, 스태프들 모두 예정보다 늦게 받는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모기업인 데이원스포츠가 운영하는 캐롯은 오리온 구단을 인수, ‘고양 캐롯 점퍼스’로 올 시즌 첫출발을 알렸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구단 대표다.

데이원스포츠 허재 대표가 고양 캐롯 점퍼스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2022.08.25 / dreamer@osen.co.kr

올 시즌 신생 구단 캐롯은 출발부터 위태로웠다. 지난해 10월 KBL에 가입비 형식의 특별회비 총 15억 원 중 5억 원을 우선 납부하기로 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이른바 ‘1차 가입비 미납 사태’를 일으켰다.
앞서 6월엔 신규 회원사 가입심사 때 제출한 자금, 후원사, 운영 계획 등의 자료가 부실해 승인이 한 차례 보류된 바 있다. 소명 자료를 제출한 뒤에야 가입을 허가받았다.
캐롯은 뒤늦게 1차 가입금을 납입하면서 정규시즌에 정상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당시 자금 조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향후 선수단 급여 지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라는 우려의 시선이 분명 존재했다.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2.08.25 / dreamer@osen.co.kr
캐롯이 불안한 출발을 알린 과거가 있는 가운데, 최근 사실상 구단 총수인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대한컬링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더불어 ‘1차 가입금 미납 사태’를 가까스로 해결했던 데이원스포츠는 아직 오리온 측에 인수 대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급여 연기가 걱정을 사는 이유다.
KBL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조치가 이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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