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54)이 최근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다소 갑작스럽게 경기 출전 시간이 많아진 브리안 힐(22)을 칭찬했다.
토트넘은 지난 5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 4-0으로 승리했다.
10승 3무 5패, 승점 33인 토트넘은 5위를 마크하고 있다. 팰리스(6승 4무 7패, 승점 22)는 12위.
힐은 직전 1일 EPL 아스톤 빌라전 선발 출격(63분 소화)에 이어 팰리스전도 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77분간 뛰었다. 그의 주 포지션은 왼쪽 윙어지만, 오른쪽 측면도 소화 가능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도 가능하다.
그의 리그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은 올 시즌 처음이다. 앞서 18라운드 동안 힐은 딱 한번 선발 출전했다. 철저한 벤치 멤버였다. 리그 15경기 동안 그라운드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최근 토트넘에서 공격수 히샬리송(26)과 데얀 쿨루셉스키(23)가 부상으로 이탈한 데 따른 수혜를 힐이 입었다. 2경기 연속 콘테 감독에게 선발 자원으로 선택 받으며 그동안 숨겨왔던 기량을 뽐냈다.
빌라와 경기에선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힐은 팰리스와 일전에선 해리 케인(30)의 선제골 기점 역할을 하고 더 나아가 케인의 추가골을 도왔다.
우측에 있던 힐은 팰리스와 0-0으로 맞서던 후반 3분 하프라인에서 오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반대편에 있는 페리시치에게 전환 패스를 건넸다. 문전으로 곧바로 크로스가 올라갔고, 케인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8분엔 직접 도움을 기록했다. 힐은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좋은 위치에 있던 케인에게 공을 내줬고, 득점이 나왔다. 이후 토트넘은 도허티와 손흥민의 쐐기골이 이어지면서 무실점 4골 차 승리를 거뒀다.
영국 매체 ‘90min’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힐은 축구를 빨리 이해한다. 매우 영리하고 똑똑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리그(EPL)가 어렵다는 것을 알 것이다. 빠르고 지구력이 필요한데, 이를 힐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피지컬은 더 강해져야 한다. 이 부분에서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탈압박 능력과 질 좋은 패스를 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도 실바(29)와 힐을 비교해 왔다. 둘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힐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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