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선 결혼 전 동거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범죄로 간주, 외설죄로 보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는 법 위에 있는 듯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스포르트’를 인용 “호날두가 세계에서 가장 시장성 있는 운동선수라는 이유에서 그의 파트너 조지아 로드리게스와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르트’가 자문을 구한 사우디 변호사는 “사우디 법률은 여전히 혼전 동거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호날두의 경우) 당국이 눈을 감아 줄 것이다. 아무도 박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법률은 문제가 있거나 범죄가 발생할 시 발동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호날두와 조지아가 외국인이란 점도 사우디 당국이 이를 큰 문제 삼지 않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 소속팀 알 나스르와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 나스르는 2년 반 동안 호날두에게 연봉을 비롯해 매년 2억 유로(2760억 원)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현역 계약이 만료되면 구단을 넘어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를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 홍보 대사로 남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호날두는 총 13억 파운드(약 2조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편, 호날두의 데뷔전은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는 팀당 외국인 선수를 8명까지만 등록 허용한다. 알 나스르가 호날두 등록을 하기 위해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을 이적시키거나 계약을 해지해야 한단 뜻이다.
다수 외신의 예측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 자롤리딘 마사리포프(29)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호날두는 지난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어린 아이를 폭행한 사실로 지난해 11월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2경기 출전 징계와 5만 파운드(약 765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 징계가 발목을 잡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지위와 이적에 관한 규정 12조 1항에 따르면 이적 당시 완전히 치러지지 않은 4경기 또는 3개월까지의 징계는 리그를 바꿔도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호날두의 선수 등록이 빠른 시일 내로 완료되더라도 그는 6일 알 타이전과 15일 알 샤밥전에 나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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