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트럭시위에 나섰다.
한 배구 팬은 6일 배구 취재 기자들 대상으로 여자배구 및 흥국생명 팬을 통해 진행되는 움직임(트럭 시위)에 대해 공유했다.
흥국생명 일부 팬들은 6일 오전 8시부터 태광산업 장충 본사에서 트럭시위를 한다. 이후 광화문으로 이동해 오전 11시30분부터 30분간 이어간다.
12시부터는 흥국생명 본사 부근에서 3시간 동안 트럭시위를 하고 오후 3시에는 한국배구연맹 사무실이 있고 언론사가 밀집된 상암동으로 이동해 오후 7시까지 트럭시위를 통해 흥국생명 행태에 대한 팬들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배구 팬에 따르면 트럭시위는 흥국생명 프로배구팀에 대한 태광그룹 월권 경영 개선, 선수가 경기력 향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도모, 심적으로 고충을 겪고 있을 흥국생명 선수들의 사기 회복을 위해 진행된다.
트럭시위를 하게 된 목적과 동선을 공유한 팬은 “팬들은 이번 시위가 흥국생명팀의 청렴하지 않은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 데에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며 “당장 다가오는 한 경기의 승패보다 장기적인 선수들의 안녕과 여자배구의 건강한 부흥을 바란다”고 전했다.
또 “현재 진행되는 V 리그 경기가 패했을 때, 팬들은 흥국생명 선수들에게 실망하지 않는다”며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팬들은 오히려 큰 힘을 얻고 있다. 실망감은 프로배구팀에 비정상적인 갑질을 행하는 팀 모기업 태광그룹 대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 팀을 2위로 끌어올린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했다.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배구계는 납득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권 감독한테 문제가 있었다면 이해하고 수긍하겠지만,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배구인 중 한 명으로 무시를 당한 느낌이다”고 흥국생명 구단의 결정에 안타까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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