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52)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교체 전술이 완벽히 적중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첼시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12승 3무 2패, 승점 39점을 만들며 선두 아스날(승점 44)을 5점 차로 추격했다. 홈에서 일격을 맞은 첼시는 7승 4무 6패, 승점 25로 10위에 머물렀다.
맨시티는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필 포든-엘링 홀란-케빈 더 브라위너가 최전방에 나섰고 일카이 귄도안-로드리-베르나르두 실바가 허리를 맡았다. 주앙 칸셀루-나단 아케-존 스톤스-카일 워커가 수비진을 꾸렸고 에데르송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첼시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카이 하베르츠가 원톱을 맡았고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라힘 스털링-하킴 지예시가 2선을 구성했다. 마테오 코바치치-데니스 자카리아가 뒤를 받쳤고 마르크 쿠쿠렐라-칼리두 쿨리발리-티아고 실바-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첼시가 시작하자마자 부상 악재를 맞았다. 스털링이 경합 과정에서 발을 잘못 디디며 발목에 통증을 느끼고 주저앉았고, 결국 전반 5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교체되고 말았다.
맨시티가 위기를 넘겼다. 쿠쿠렐라가 전반 16분 좋은 전방 압박으로 공을 뺏어내며 첼시가 역습에 나섰고, 풀리시치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스톤스가 환상적인 태클로 풀리시치의 슈팅을 저지하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또 부상 악령이 첼시를 덮쳤다. 스톤스의 태클 과정에서 발목에 충격을 입은 풀리시치가 더 이상 뛰기 힘들다는 신호를 보냈다. 결국 그 역시 전반 22분 카니 추쿠에메카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순식간에 공격수 2명을 잃은 첼시였다.
잠잠하던 홀란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반 27분 절묘한 침투로 귄도안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빠른 타이밍에 왼발 슈팅을 터트렸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첼시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전반 43분 추쿠에메카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꺾어 들어가며 아크 부근에서 과감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향했으나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맨시티도 골대 때문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후반 6분 아케가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머리에 정확히 맞췄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나란히 교체 투입된 잭 그릴리쉬와 리야드 마레즈가 출전 3분 만에 선제골을 합작해냈다. 후반 18분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그릴리쉬가 곧바로 반대편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케파 골키퍼가 이를 놓친 틈을 타 마레즈가 침착하게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에 빠진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도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오바메양, 쿠쿠렐라, 지예시를 모두 빼고 2003년생 오마리 허친슨, 2004년생 루이스 홀, 200년생 코너 갤러거를 투입했다.
그러나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추가 시간은 4분이 주어졌으나 첼시는 맨시티의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2021년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승리 이후 4경기 연속 득점 없이 맨시티에 무릎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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