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권순찬 감독 사퇴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19, 25-18, 21-25, 15-10)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 행진이다.
지난 2일 김여일 단장과 권순찬 감독이 동반 사퇴하면서 배구계의 큰 충격을 안긴 흥국생명은 이영수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렀다. 이영수 대행은 선수단이 감독 사퇴 이후 크게 동요했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경기를 잘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영수 대행의 말대로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지만 곧 제 페이스를 찾았다. 옐레나가 36득점으로 활약했고, 경기 초반 잠잠하던 김연경도 후반부터 살아나면서 22득점을 올렸다.
2연패에 빠진 GS칼텍스는 모마가 43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연패를 막지 못했다. 강소휘(12득점), 최은지(12득점), 한수지(6득점) 등 국내선수들의 득점력이 저조한 것이 아쉬웠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과 치열한 승부를 벌인 끝에 1세트를 먼저 따냈다. 모마가 12득점(공격성공률 66.7%)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얠레나가 7득점(공격성공률 54.5%)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부족했다. 김연경이 3득점(공격성공률 25.0%)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흥국생명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옐레나가 13득점(공격성공률 68.8%)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주아(3득점)와 김연경(2득점)은 5득점을 합작했다. GS칼텍스는 모마가 11득점(공격성공률 64.7%)으로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지만 세트스코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분위기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GS칼텍스를 몰아붙였다. 김연경이 6득점(공격성공률 57.1%)으로 살아났고 김미연(5득점)과 옐레나(4득점)도 9득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모마가 9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GS칼텍스는 4세트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모마(9득점)-강소휘(6득점)-최은지(5득점)가 19득점을 합작하며 승부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8득점(공격성공률 45.5%)으로 활약했지만 옐레나(3득점)가 주춤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양 팀은 5세트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6-6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승기를 가져왔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