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업보가 사라지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2주 후에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5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스타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데뷔하기 위해 1월 21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2만 8000여 명에 달하는 팬들이 알 타이전 호날두의 데뷔 가능성에 흥분했지만, 이들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더 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가 아니지만, 올드 트래포드 시절과 인연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의 업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에버튼 원정 경기서 0-1로 패한 뒤 한 소년팬을 폭행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호날두는 자신을 찍으려는 소년팬의 휴대폰을 손으로 세게 내리쳐 땅에 떨어뜨렸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피해자 제이콥 하딩은 휴대폰이 박살 나는 피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손등에 푸른 멍까지 들었다.
결국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2경기 출전 징계와 5만 파운드(약 765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그러나 호날두는 징계 절차를 밟을 새도 없이 인터뷰 논란 끝에 맨유와 결별하고 말았다.
이 징계가 발목을 잡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지위와 이적에 관한 규정 12조 1항에 따르면 이적 당시 완전히 치러지지 않은 4경기 또는 3개월까지의 징계는 리그를 바꿔도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호날두는 6일 알 타이전과 15일 알 샤밥전에 나설 수 없다. 그의 공식 데뷔전은 빨라야 오는 22일 열리는 알 이티파크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호날두는 곧 리오넬 메시(36, 파리 생제르맹)와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올스타는 현지 시각으로 19일에 PSG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호날두 역시 사우디라아비아 연합팀의 일원으로서 경기장을 누빌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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