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54) 토트넘 감독이 오랜만의 대승에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를 4-0으로 제압했다.
리그 3경기 만의 승리이자 오랜만의 대승이었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이후 처음으로 3골 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10승 3무 5패, 승점 33점을 만들며 한 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5)를 바짝 추격했다.
에이스 해리 케인과 손흥민도 나란히 골 맛을 봤다. 케인은 후반 3분 선제골에 이어 5분 뒤 멀티골을 터트렸고, 손흥민도 후반 26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는 리그 9경기 만의 득점포였다.
좋은 소식이 가득했지만, 콘테 감독은 마냥 웃지만은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부상 선수들에 관한 우려를 털어놨다. 토트넘은 이제 '북런던 라이벌'이자 리그 1위 아스날과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는 만큼, 걱정이 큰 모습이었다.
콘테 감독은 "토요일 FA컵 경기가 끝나면, 리그 우승 후보 아스날과 맨시티를 상대하게 된다"라며 "내가 바라는 것은 지금 부상당한 선수들의 회복이다. 나는 지금 중요한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일 안에 아스날과 다음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을 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얻고 싶다. 히샬리송,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 그리고 이브 비수마까지 오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는 이들의 복귀 시기를 아직도 알 수 없다는 것. 콘테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도 쿨루셉스키의 몸 상태를 묻는 말에 "솔직히 모르겠다. 오늘 아침 의료진에게 그가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쿨루셉스키가 얼마나 복귀에 가까워졌는지 알 수 없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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