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이 육아 환경에 도입된다면?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에 자동 운행 기술을 갖춘 유모차가 공개됐다. ‘스마트 유모차’는 부모가 아이를 안고 있는 동안 스스로 산책하는 기능을 갖췄다.
5일(이하 한국시간) CNN 비즈니스,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출품된 ‘스마트 유모차’에 대해 조명했다. 캐나다 스타트업 ‘글룩스카인드’에서 개발한 ‘엘라 유모차’는 아기가 탑승하지 않으면 스스로 주행하는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3300달러(약 418만 원)다.
안전을 위해 ‘엘라 유모차’는 부모가 아기를 안은 뒤 탑승객이 없을때 스스로 주행할 수 있다. 아기가 탑승하면 부모가 손잡이에 손을 떼면 즉시 정지하기 때문에, 내리막길 등 위험한 환경에서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아울러 오르막길에서는 전기 모터가 힘 덜어준다.
또다른 안전 기능으로 ‘엘라 유모차’는 ‘자동 주차 브레이크’를 갖췄다. 자동차처럼 카메라로 주변 움직이는 사물을 파악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에 사각지대에 충돌 위험이 있는 물건 또는 사람이 있다면 알릴 수 있다. 아이들을 재울 수 있는 ‘백색 소음’ 모드도 있으며, 화물칸에는 쇼핑백 6개까지 적재 가능하다.
앤 헝거 글룩스카인드 제품 책임자는 가디언지를 통해 “우리는 ‘엘라 유모차’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23년에는 더욱 많은 고객들에게 제품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엘라 유모차’의 배송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들의 의견은 갈린다. 뉴욕포스트의 인터뷰에 따르면 인테리어 디자이너 A씨는 오르막길을 보좌하는 기능에 특히 높은 점수를 줬다. 7명의 아이를 둔 B씨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B씨는 “‘유모차 테슬라’에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차라리 카리브해로 휴가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