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실점 장면을 두고 김민재(27)의 도움이 필요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밀란(인테르)과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에딘 제코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개막 15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11연승이 멈췄다. 나폴리는 선두 자리(승점 41)를 그대로 지켰지만 시즌 첫 쓴잔을 들이켰다. 또 2위 AC 밀란(승점 36)과 격차도 5점차로 좁혀졌다.
실점 장면이 아쉬웠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1분 후방에서 한 번에 왼쪽 측면으로 내준 공을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제코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제코는 하프라인 부근에 있다가 한 번에 골문까지 쇄도, 골을 만들어냈다.
제코를 막던 아미르 라흐마니는 빠르게 수비에 나섰다. 하지만 뒤에 있던 제코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채 실점하고 말았다. 라흐마니는 지난 10월 크레모네와 9라운드 경기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후 거의 3개월 만에 경기에 나섰다.
이에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전문가 루카 마르케자니(57)는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 패널로 나서 "라흐마니는 뒤에 있던 김민재에게 도움을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김민재는 로멜루 루카쿠에게 집중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김민재는 루카쿠 움직임에 맞춰 따라 수비로 복귀했다. 하지만 라흐마니의 키를 넘긴 크로스가 제코의 머리로 정확하게 배달되고 말았다. 김민재가 루카쿠를 포기하고 제코의 움직임을 저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날 카타르 월드컵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민재는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특히 김민재는 자신의 첫 번째 임무였던 루카쿠 대인 마크를 완벽히 해냈다. 하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