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의 발끝이 드디어 불을 뿜었다.
토트넘은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10승 3무 5패, 승점 33점을 만들며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5)를 바짝 추격했다. 팰리스는 6승 4무 7패, 승점 22로 11위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해 9월 18일 레스터 시티전 이후 리그 득점이 없는 손흥민이지만, 그는 다시 한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손흥민이 드디어 골 맛을 봤다. 그는 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6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로빙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떨쳐낸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09일 만의 리그 득점이었다. 올 시즌 선발 출전 시 첫 득점이기도 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손흥민은 득점 후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지며 모두가 기다리던 찰칵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놀라운 기분이다"라며 "때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정말 미안함을 느낀다. 그들은 내게 그동안 해 온 것보다 많은 것을 해주리라 기대해주기 때문이다. 오늘이 자신감을 되찾고 다시 득점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계속해서 팀을 돕고 싶다. 우리는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그것이 내 목표"라며 "약간의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골은 언제나 중요하다. 오늘은 내게 정말 중요했고, 이번 득점이 내가 다가오는 경기에서 더 득점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