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안을 뿌리치고 사우디 아라비아행을 택했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의 주장에 의문 부호가 달렸다.
호날두는 4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므르술파크에서 가진 알 나스르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럽, 브라질, 호주, 미국, 포르투갈의 많은 클럽에서 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알 나스르와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이날 2만 5000명을 수용하는 므르술 파크에 등장, 꽉 들어찬 관중들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관중들은 호날두를 연호하거나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상징하는 '슈우우'를 외치며 환호했다.
하지만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호날두의 발언에 의문 부호를 던졌다. 로마노는 영국 '코트 오프사이드' 칼럼에서 "나는 스포팅 캔자스 시티(미국), 알 힐랄, 알 나스르가 제안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가 그렇게 말했다면 다른 제안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파악한 바로는 유럽 클럽들이 호날두 영입을 위한 제안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호날두 본인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만큼 뭔가 다른 제안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 로마노의 생각이다.
또 로마노는 "호날두와 가까운 사람들은 아무도 유럽 클럽이나 뉴캐슬 조항을 확인해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때문에 현재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계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경우 임대가 가능하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는 루머가 나오기도했다.
뉴캐슬은 지난 2021년 10월 사우디 차기 국왕인 빈 살만 왕세자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PIF에 팔렸다. 세계 최대 규모 국부펀드 중 하나로 알려진 PIF가 뉴캐슬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그럴 듯한 시나리오였다.
영국 '풋볼 에스파냐'도 뉴캐슬 임대 조항에 대해 "사우디와 구단이 강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타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ESPN은 뉴캐슬은 물론 알 나스르 관계자들에게 확인했지만 모두 호날두의 뉴캐슬 임대 조항에 대해 거짓된 주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