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울산현대(이하 울산)가 공격진 보강에 성공했다.
울산은 4일 "2년 연속 K리그1 베스트 11 선정에 빛나는 공격수 주민규를 품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 시즌 리그 14경기 9득점이라는 기염을 토한 마틴아담 그리고 리그 최고 득점인 17득점을 기록한 주민규를 보유하며 공격진에 어마 무시한 화기들을 보유하게 됐다.
주민규는 이미 2019시즌 울산에 적을 두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주민규의 득점 대부분이 팀에 승점을 안기는 동점골, 결승골로 짧은 기간 동안 팀과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떠났다. 찬스를 반드시 골로 만드는 높은 집중력과 박스 안에서 머리, 발, 몸싸움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리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매료됐다.
주민규는 지금의 화려한 공격수의 모습과 다르게 중앙 미드필더로 축구 커리어를 시작했다. 프로 첫 팀인 고양 Hi FC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데뷔했지만, 다음 팀인 서울 이랜드로 이적 후엔 공격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이랜드에서 리그 72경기 37득점, 상주 상무에서는 45경기 21득점을 올리며 팀의 주 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7시즌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에서는 7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본인의 가치를 증명한 주민규는 2020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 세 시즌 간 리그 89경기 47득점, 두 시즌(2021•2022) 연속 리그 최고 득점과 리그 베스트 11에 등극하며 자신이 리그 최고 공격수임을 다시 한번 널리 알렸다. 무엇보다 2021시즌 토종 스트라이커로서 5년 만에 리그 득점왕을 수상하며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을 수립했다.
이제 어느덧 리그 300경기를 출전을 바라보고 있는 베테랑이지만 박스 안에서는 어떤 선수들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가장 많은 골을 생산해 내고 있는 주민규의 이번 울산 합류는 울산의 발톱 끝을 더욱 날카롭게 해 줄 예정이다. 무엇보다 주민규의 미드필더 포지션 경험이 중원의 우수한 자원들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울산의 ‘패스 축구’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규는 “개인으로서의 영광과 성장은 이미 맛봤다. 물론 언제나 그랬지만, 팀으로서의 영광과 기록이 올 시즌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다. 울산의 승리와 2연속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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