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 패배' 혼다 게이스케(37)가 캄보디아와 동행을 마무리한다.
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캄보디아축구연맹은 2018년 8월부터 캄보디아 대표팀 총괄 책임자로 일했던 혼다가 오는 5월 마지막 임무를 끝으로 캄보디아를 떠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22세 이하 캄보디아 대표팀을 이끌고 5월 동남아시아 경기 대회까지 참가할 예정이다. 마지막 임무다.
혼다 체제의 캄보디아는 지난 2일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A조 최종전에서 태국에 1-3으로 패했다. 2승 2패, 승점 6점으로 3위에 그친 캄보디아는 상위 2개 팀에만 주어지는 4강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그대로 짐을 쌌다.
태국전 패배는 혼다가 캄보디아 성인 대표팀을 이끌고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선수생활을 하며 일찌감치 감독직에 관심을 보였던 혼다는 2018년부터 캄보디아 대표팀 총괄 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당시 혼다는 2018 러시아월드컵 직후 캄보디아 축구협회에서 감독직을 제안받았다. 그러나 대표팀 감독에 필요한 P급 라이선스가 없어 총괄 책임자 형태로 지휘봉을 잡았다.
더불어 그는 당시 호주 멜버른 빅토리에서 현역 생활을 하고 있었다. 시즌 중엔 멜버른 선수로 활약하고, A매치 휴식기엔 캄보디아를 오가면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이중생활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바로 결과를 냈다. 캄보디아는 혼다가 총감독으로 부임한 2018년 스즈키컵 본선에서 라오스를 꺾으며 2002년 대회 후 무려 16년 만의 승리를 따냈다.
약 5년 만에 혼다와 캄보디아는 동행을 마무리한다.
한편 혼다의 퇴진을 이끈 대회가 된 이번 미쓰비시컵에서 한국인 사령탑 3인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오는 6일 오후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9일 오후 9시 30분에 치러진다.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는 7일 '디펜딩 챔피언' 태국과 4강 1차전을 갖는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