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포워드 이승현(31, KCC)이 장가를 간다.
전주 KCC는 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고양 캐롯을 79-72로 이겼다. KCC는 14승 14패 5할 승률을 맞추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캐롯(13승 15패)은 5연패를 당해 6위로 밀렸다.
승리의 주역은 이승현이었다. 전창진 감독이 “40분을 뛰게 해 미안할 정도다. 하지만 뺄 수 없었다”고 할 정도 대단한 활약이었다. 이승현은 14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후 이승현은 40분을 뛰어 힘들지 않았는지 묻자 “힘들죠. 4쿼터 2분 지났을 때 정말 힘들었다. 수비를 성공하니 박경상, 전준범 형이 응원해줘서 정말 힘이 많이 됐다. 동료들이 벤치에서 진심으로 응원해주니 힘이 났다. 인상깊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승현은 라건아가 오면 파워포워드, 제퍼슨이 오면 센터까지 도맡으며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그는 “제퍼슨이 힘이 센 상대에게 미스매치였다. 너무 쉽게 골을 주니까 힘들어했다. 제퍼슨이 들어오면 내가 힘이 더 세니까 센터까지 맡고 제퍼슨이 도움수비를 오는 방안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현의 도움으로 퇴출위기까지 몰렸던 제퍼슨은 모처럼 13점으로 잘했다. 이승현은 “제퍼슨이 트랜지션이 빠르다. 일대일 득점능력은 우리가 평가할 수 없는 선수다. NBA게임에도 나오는 선수 아닌가. 한국에 처음 와서 외로울 텐데 라건아와 웅이가 많이 케어를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승현은 SNS를 통해 시즌 후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나도 결혼을 하게 되니 책임감이 생겼다. 부모님의 건강을 제일 우선시하는데 약혼자가 케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다. 날 많이 배려해주는 친구”라며 약혼녀 자랑을 했다.
이승현이 버틴 KCC는 5할 승률을 맞추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승현은 “내 장점이 근성 있는 플레이다. 부상으로 허슬플레이를 버린다면 나라는 선수는 플러스 요인이 없다. 항상 똑같은 자세로 임한다”며 앞으로도 궂은일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