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데 홀리스 제퍼슨(28 KCC)이 오랜만에 NBA 클래스를 보여줬다.
전주 KCC는 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고양 캐롯을 79-72로 이겼다. KCC는 14승 14패 5할 승률을 맞추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캐롯(13승 15패)은 5연패를 당해 6위로 밀렸다.
이날 라건아는 24분 23초로 평소보다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다. 4쿼터 중요한 순간에 제퍼슨이 뛰는 시간이 더 길었다. 제퍼슨은 2점슛 7개 중 5개를 터트리며 13점을 몰아쳤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제퍼슨이 오늘 중요할 때 나가서 상당히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오늘 생일인데 좋은 활약을 해줘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사실 제퍼슨은 지난 12월 31일 DB전에서 부진했고 훈련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전창진 감독은 진지하게 퇴출까지 고려했다고. 전 감독은 “출전시간 두고 나와 이견이 있었다. 훈련태도 때문에 어제 훈련에서 내보냈다.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허웅과 라건아가 중재에 나섰다. 전 감독은 “어제 저녁에 라건아, 제퍼슨, 허웅과 미팅했다. 자기 심정과 뛰고 싶은 욕망을 이야기하면서 훈련을 게을리한 태도를 반성하더라. 제퍼슨이 오늘 아침부터 20분 이상 먼저 나와서 몸을 풀었다. 각성하고 반성해서 더 단단해졌다”며 웃었다.
제퍼슨을 위해 센터까지 본 이승현도14점, 14리바운드를 거들었다. 이승현은 “제퍼슨이 골밑수비에서 쉽게 주다보니 힘들어했다. 일대일 능력은 우리가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잘하는 선수다. NBA게임에 나오는 선수 아닌가. 제퍼슨이 들어오면 내가 힘이 더 세니까 센터까지 보고 있다”며 동료를 감쌌다.
군산경기서 반전활약을 한 제퍼슨은 일단 고비를 넘겼다. 이날 생일을 맞은 제퍼슨은 최고의 활약을 선물로 받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