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중인 한국도로공사가 주포 박정아(30)를 대전 원정에 데려오지 않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 KGC인삼공사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박정아의 엔트리 제외 사실을 알렸다.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를 아예 안 데려왔다. 체력적인 부분도 있고, 왼쪽 엄지발가락에 염증도 있다. 큰 부상은 아닌데 어설프게 하는 것보다 완쾌할 때까지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정아는 지난달 31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4점 공격 성공률 7.41%에 그치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닌 모습이었다.
박정아가 빠진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는 전새얀이 들어간다. 교체로 이예림이 준비한다. 김 감독은 “(박정아에 비해) 공격력이나 높이가 부족할 수 있지만 새해 첫 경기라 선수들이 뭔가 바꿔보기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라 본다.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진 않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최근 3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인삼공사는 새해 첫 날 4연승에 도전한다.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연승 원동력에 대해 “선수들이 잘해서 그렇다”며 웃은 뒤 “채선아가 들어가면서 수비 조직력이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시브가 안정된 채선아는 3라운드 첫 경기 페퍼저축은행전부터 교체로 투입돼 팀 승리를 이끌며 출장 비율을 높였다. 최근 3연승 포함 3라운드 4승1패로 인삼공사의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승리하면 도로공사는 물론 GS칼텍스까지 밀어내고 3위에 오르게 된다.
고희진 감독은 “시즌 전 우리 팀에는 주전이 없다, 컨디션 좋은 선수가 먼저 들어간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초반에 박혜민이 잘해주면서 채선아를 쓸 타이밍이 없었는데 지난 페퍼저축은행전부터 교체로 들어가 경기력에 효과를 봤다. 채선아가 그동안 준비를 잘했다”며 “박혜민도 지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