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과 2년 계약.. 김민재, 당분간 나폴리 떠나지 않아" 伊 기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1.03 09: 03

나폴리가 한국기업과 계약하면서 김민재(27)가 당분간 나폴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이 나왔다. 
이탈리아 '레푸블리카' 기자 마르코 아치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 회사와 2024년까지 계약한 덕분에 우리는 김민재가 당분간은 나폴리를 떠나지 않으리라는 합리적인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나폴리는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소유하고 있는 국내 핀테크 기업 '두나무'와 오는 2023-2024시즌까지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나폴리는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동안 세리에 A, 코파 이탈리아, 친선전 등 경기에서 셔츠 후면에 '업비트' 로고를 달게 된다. 

[사진]나폴리 소셜 미디어

결국 아치는 두나무가 맺은 계약기간이 2년이라는 점에서 최소 2024년까지는 김민재가 나폴리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근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김민재였기에 반가운 소식이라는 의미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시즌 재개를 앞두고 이적설 중심에 서 있다. 지난 7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난 김민재는 3+2년 계약을 맺고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전 칼리두 쿨리발리(31, 첼시)의 대체자라는 비현실적 임무를 받아든 김민재였지만 이제는 오히려 나폴리의 새로운 리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동시에 김민재의 기량이 세리에 A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확인되자 빅 클럽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물론 리버풀,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PSG) 등 거물 클럽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나폴리 소셜 미디어
이는 김민재가 나폴리와 계약 당시 맺은 바이아웃 조항 때문이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계약하면서 내년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이탈리아를 제외한 해외 구단이 5000만 유로(약 675억 원) 정도를 제시할 경우 김민재와 바로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도 김민재와 관련한 바이아웃 금액에 대해 "바이아웃 금액은 클럽 매출에 기반해 가변적"이라면서 "5000만 유로(약 679억 원)에서 시작해 최대 8000만 유로(약 1086억 원)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해 이를 확인해줬다. 심지어 바이아웃 금액이 가변적이기 때문에 관심 구단에 따라 다른 금액이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폴리는 이 바이아웃 조항을 없애고 새롭게 계약서를 작성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를 원하고 있는 맨유와 리버풀이 이 바이아웃 조항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분명 그들은 김민재를 좋아하고 영입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버풀과 맨유는 김민재 영입을 계속 시도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선수 의지에 달려 있다.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분명하다"라면서 "김민재는 나폴리를 아주 좋아하고 나폴리에서 계속 뛰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는 "김민재는 계약 기간이 기본 3년에 옵션 2년이다. 4500만 유로(약 611억 원) 바이아웃이 설정돼 있다. 이는 내년 6월부터 유효하며 해외 구단 한정"고 전하고 있다. 금액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바이아웃 조항을 통해 해외 이적이 가능하다는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 과연 이번 두나무와 계약이 김민재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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