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인도네시아가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조 2위가 되면서 한국인 감독간 맞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승점 10(3승 1무, 득점 12 실점 3)을 확보, 태국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행을 굳혔다. 같은 시간 캄보디아를 3-1로 꺾은 태국(승점 10점, 득점 13 실점 2)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밀렸다.
지난 2020년 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인도네시아는 두 대회 연속 4강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조 1위 확보에 실패, 4강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승에 도전하는 인도네시아의 조 1위 여부는 중요했다. 조 2위가 될 경우 B조 1위를 상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가 4강에 진출한다. 4강에서는 A조 1위는 B조 2위, A조 2위는 B조 1위를 교차 상대해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된다.
현재 B조 1위는 '박항서호'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싱가포르와 나란히 승점 7(2승 1무)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골득실에서 +9(득점 9, 실점 0)를 기록해 싱가포르의 +3(득점 5, 실점 2)을 앞서 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3일 미얀마와 최종전에서 조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만약 베트남이 예상대로 B조 1위가 되면 A조 2위 인도네시아를 만나게 된다. 이럴 경우 베트남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과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이 만나 한국 사령탑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인도네시아는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만날 수도 있다. 말레이시아는 베트남, 싱가포르에 이어 승점 6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싱가포르와 최종전에서 이기고 베트남 경기결과에 따라 조 1위 혹은 2위도 가능하다.
과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만날지, 아니면 김판곤 감독의 말레시아를 상대할지 3일 오후 경기를 통해 가려진다. 한국인 사령탑 3명이 모두 4강에 오르게 될지도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