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사업가 맞아? 머스크, ‘254조 원 날린 최초의 사람’ 오명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3.01.02 16: 40

 세계적인 사업가 일론 머스크(51)가 지난 2022년 최악의 주가 하락과 함께 역사적으로 불명예를 썼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가 주가 하락으로 날린 재산은 2000억 달러(약 254조 원)에 달하는데, 이는 세계 최초다.
1일(이하 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 폭스 비즈니스 등 복수의 외신은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순자산에서 2000억 달러를 잃은 인물이 됐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성공으로 탄탄대로를 걸었던 일론 머스크에 이번 ‘오명’은 매우 뼈아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증시 하락 이후에도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는 승승장구했다. 지난 2021년 1월 일론 머스크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58)에 이어 2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모은 역사상 두번째 인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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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년 11월에는 자산이 3400억 달러(약 432조 원)까지 늘어나며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에 올라섰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 일론 머스크의 SNS 기업 트위터 인수 등 주업인 테슬라에 대한 악재가 계속되며 자산은 1370억 달러(약 174조 원)까지 감소했다. 이에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 내줬다.
트위터 인수에 440억 달러(약 55조 원)를 쏟아 부은 일론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의 파산 가능성은 당장 없다”고 일축했으나, 여전히 경영 위험은 높은 상황이다. 트위터의 경영 상황은 일론 머스크의 인수 이전에도 좋지 않았는데, 이후에는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광고 부문에서 광고주들이 ‘탈 트위터’를 선언했다. 
미국 투자은행 웨드부시 시큐리티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광고주 이탈 이후 트위터의 연간 손실 금액은 40억 달러(약 5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 집중하자 본업인 테슬라의 주주들도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2022년 한 해에만 65% 하락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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