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수원FC 신임단장 "글로벌 스탠다드 클럽 만들겠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1.02 15: 26

최순호(61) 전 감독이 수원FC 단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제5대 최순호 수원FC 신임단장 취임식이 진행됐다.
수원FC는 지난해 11월 최순호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오는 2월 임기를 마치는 김호곤 단장의 후임이다. 수원FC 이사회는 공개 모집 끝에 8명의 후보 중 최순호 단장이 최고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사진] OSEN DB.

최순호 단장은 한국 축구 공격수 계보에 족적을 남긴 인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96경기에 출전해 30골을 기록했다. 포항과 럭키금성에서 활약했던 최순호 단장은 1986 멕시코 월드컵과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지도자 경험과 프런트 경험도 풍부하다. 1992년 포항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최순호 단장은 포항과 강원FC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있다. 또 2012년부터 2013년까지 FC 서울 미래기획단 단장으로 활약했고, 2019년부터는 포항 유스총괄기술이사로 재직했다. 
이날 최순호 단장의 취임식에는 수원FC 구단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포함해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시의원 및 협업기관장, 수원FC 임원 및 선수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승우(수원FC)와 지소연(수원 FC 위민)도 자리를 찾아 함께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격려사를 맡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금은 '손'이라 불리는 손흥민이 있다면, 과거에는 '최' 최순호가 있었다. '최', '최'하고불렀다. 한국 축구계의 거장이 수원FC를 이끌어간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준 시장은 "김호곤 전임 단장은 지난 4년 동안 혁혁한 혁신을 이뤄냈다. 수원FC를 1부리그 팀으로 만들었고 이승우, 지소연 등 스타 선수 영입으로 흥행을 이끌었다. 역사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도 "최순호 단장이 수원FC를 더 넓게 더 크게 성장시켜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올해가 또 다른 분기점이 되리라 믿는다. 언젠가는 리그 우승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시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물해주리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최순호 단장은 "수원FC는 길지는 않지만 다이내믹한 역사를 가진 팀이다. 승격에 승격을 통해 당당히 K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다. 여자팀 역시 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과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수원FC에 애정을 갖고 있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순호 단장은 "경쟁력, 인재 육성, 재정 확대의 3대 목표와 정체성 확립, 클럽하우스 준공, 유소년 아카데미, 2군 운영, 홈경기장 개선, 클럽회원제 등의 정책 과제, 그리고 훈련 구장 개선, 클럽 시스템 구축,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유스 시스템 구축, 알앤디 확대, 리스펙트 캠페인, 팬 퍼스트, CSR 확대, 새로운 홍보마케팅 등의 실천 과제를 수행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순호 단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이라는 큰 그림까지 그리고 있었다. 그는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수원시의 비전에 걸맞은 클럽을 만들어 나가겠다. 지혜와 용기, 인내로 계획하는 일들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겠다. 목표는 글로벌 스탠다드 축구 클럽을 만드는 것"이라며 "매년 강등만 피하려 할 수는 없다. 미래를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들과 안정된 성적을 내는 클럽, 어린 선수들이 꿈꾸는 클럽을 만들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다. 대한민국 축구를 선도하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론이고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과를 꿈꾸는 클럽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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