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내가 해리 매과이어라면, 지금 당장 새로운 팀을 찾을 것이다."
리오 퍼디난드(45)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배 해리 매과이어(30)의 상황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영국 '메트로'은 1일(이하 한국시간) "퍼디난드는 울버햄튼전 이후 매과이어가 맨유를 떠나 새로운 구단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달 31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을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토트넘 홋스퍼를 제치고 리그 4위(승점 32점)로 올라섰다.
하지만 매과이어로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그는 90분 내내 벤치를 지키다가 경기 종료 직전에야 시간 끌기용으로 교체 투입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으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매과이어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
더 굴욕적인 것은 다른 선수도 아니라 측면 수비수 루크 쇼에게 밀렸다는 점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매과이어가 아닌 쇼를 선발로 택했다. 매과이어보다 중앙 수비가 전문 포지션이 아닌 쇼를 더 믿은 것이다.
매과이어의 벤치 신세를 지켜본 선배 퍼디난드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BT 스포츠'에 출연해 "벤치에 있는 빅토르 린델뢰프와 매과이어를 보는 것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만약 그들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벤치에도 앉지 않았을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퍼디난드는 "쇼를 센터백으로 기용한 것은 텐 하흐가 두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준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만약 매과이어라면, 나는 지금 당장 새로운 클럽을 찾을 것"이라며 "여러분도 봤듯이 매과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나무랄 데도 흠잡을 데도 없다. 그는 훌륭하고 탄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끝으로 퍼디난드는 "매과이어는 맨유에서 잘 풀리지 않았다. 텐 하흐는 팀을 꾸릴 때 그가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옵션도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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