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축구계 블랙홀 사우디서 탈출하려고 노력할 것".
데일리 메일은 2일(이하 한국시간) "현대 축구는 1970년대 축구와 전혀 다르다. 과거 펠레가 산토스에서 뉴욕 코스모스로 이적했을 때는 재정적으로 두 당사자 모두에게 이익이 됐다"면서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르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쇼핑몰에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거대한 이미지가 진열돼 있다. 막대한 자본으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등 빅클럽들을 인수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날두가 있으면 확실히 기뻐할 것이다. 8000명 정도 되는 알 나스르의 평균 관중이 조금 증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축구적 혁명을 이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날두와 알 나스르는 지난달 31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계약 완료를 알렸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와 7번 유니폼을 들고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한 뒤 “우리 클럽이 더 큰 성공을 거두도록 영감을 주는 계약이다. 새로운 집으로 환영한다, 호날두”라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12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왔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균열이 생겼고 결국 지난달 맨유와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는 맨유 구단 수뇌부와 에릭 텐하흐 감독을 비난하는 인터뷰를 한 뒤 구단과 갈등을 빚으며 사실상 방출됐다.
이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호날두는 크게 선전하지 못했고 무적 신세가 된 호날두를 유럽 명문 구단들은 외면했다.
결국 호날두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하겠다고 선언한 알 나스르에 입단했다.
데일리 메일은 "곧 호날두는 축구계 블랙홀에 해당하는 곳에 발을 들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탈출구를 찾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경력을 보면 호날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닌 명예와 자존감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호날두에게 있어 산소와 같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그에게 가장 슬픈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