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마법사' 염기훈(40)이 수원삼성 블루윙즈를 위해 1년 더 달린다.
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살아있는 전설' 염기훈이 2023년에도 전설을 이어간다. 그는 구단과 2023년 12월31일까지 플레잉 코치직을 수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염기훈은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지만, 이병근 감독의 강력한 권유로 한 해 더 필드에 서기로 결정했다. 그는 올해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맡는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2010년 수원에 입단한 염기훈 선수는 수원삼성 최다 출전, 최다 골, 최다 도움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3차례 우승을 안긴 '살아있는 레전드'다. 그는 K리그 통산 최다 도움과 직접 프리킥 득점 1위, FA컵 최초 MVP 2회 수상 등 대한민국 축구와 K리그에서도 입지전적인 업적을 남겼다.
이로써 염기훈은 2023년 K리그 최초로 80(골)-80(도움) 클럽 가입(현재 77골110도움)과 프리킥 최다 득점 단독 1위(현재 17개 공동1위)에 재도전한다.
염기훈은 "사랑하는 수원을 위해 1년간 더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든 것을 수원을 위해 내어놓고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선수와 코칭스태프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는 3일 제주전지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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