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54) 토트넘 감독이 안방서 무릎 꿇은 후 선수들의 창의성을 지적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이하 빌라)에 0-2로 패했다.
홈에서 일격을 맞은 토트넘은 9승 3무 5패(승점 30)로 위태로운 5위 자리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6위 리버풀(승점 28)과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토트넘은 90분 내내 슈팅 6회, 유효 슈팅 2회에 그쳤다. 토트넘은 두터운 빌라 수비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실수까지 나오며 와르르 무너졌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팀의 창의력 부족을 패인으로 꼽았다. '유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그는 "우리에게는 상대를 정말 잘 쓰러뜨리는 선수가 많지 않다. 우리 팀에는 창의적인 선수가 별로 없다"라며 "확실히 전반전에는 공간을 찾기 매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우리는 전반전에 좋은 강도로 경기했다.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고, 아주 깊이 수비하는 팀을 만났다. 그러다가 우리는 골을 허용했고 자신감이 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선수단 규모도 비판했다. 그는 4위 진입이 어렵겠냐는 질문에 "클럽의 재정적 측면에서 지난 시즌 4위는 기적이었다. 우리는 한 대회만 치르면서 12~13명의 선수들로 경기했는데 그들은 15경기 동안 부상 없이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라고 답했다.
또한 "지난여름 토트넘을 우승 후보로 꼽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내 경험상 그런 이야기를 읽는 건 조금 미친 짓이었다"라며 "우승 경쟁자가 되려면 탄탄한 기반을 갖춰야 한다. 14~15명의 우수한 선수와 발전하는 젊은 선수가 필요하다. 또 팀 수준을 높이기 위해 6000만 파운드(약 916억 원), 7000만 파운드(약 1069억 원)를 투자해 매 시즌 두 명의 선수를 추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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